우리가 오늘 조사한 곳은 보건실과 도서관이다.
보건실엔 침대 여섯 개와 졸고 계신 보건 선생님이 계셨지.
[침대 커튼], [침대 밑], [찬장]를 조사했다.
우리는 처음으로 찬장을 조사하려고 했으나 잠겨있었어.
안젤의 이능력을 사용해서 내부에 종이가 있다는 것 정도만 알게 되었다.
때문에 열쇠를 찾기 위해서 침대 밑을 살폈지.
먼지가.. 가득하더군.
어쨌든 이후 에반이 침대 커튼을 젖혔고 그 너머에 헤일리 선생님이 계신걸 확인했다.
깨워보려 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더군.
혹시나 보건선생님의 상태도 같은 상태일까봐 깨워보려 했지만 조사가 중단될 것을 우려해
시행하진 못했다. 릴리스가 침대 밑을 다시 살펴 헤일리 선생님의 가방을 찾았지만 그 안엔 금화 몇 푼, 수업교재 뿐이었지. 뭔가 연관성이 있을까 싶었지만 결국 알아내지 못했다.
더 조사할 곳이 없어 방황하다가 도서실에서 다시 보건실로 되돌아오는 것이 가능하다고 하더군 그래서 도서실에 갔다.
도서실에서는 [대출 장부], [900번대 서가], [조명] 등을 조사할 수 있었다.
만일을 대비해서 손수건을 사용하기로 하고, 에반이 900번대 서가를 먼저 살폈지.
옆에 서있지 않아서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이능력, 그 모든 예언(자동기술)’ 이라는 책을 찾았다. 지금은 릴리스에게 있지.
책의 내용은 간단히 이능력자의 등장, 다양한 사건들... 뭐 거기까지 였다면 이상한 점 없는 역사책이라고 생각했겠지.
제목대로 헤일리 선생님의 기절에 대한 것이나 우리가 도서실에 방문한 것까지 적혀있는 것을 봐서 이능으로 새롭게 갱신되는 것 같았다. 자세한 내용은 릴리스나 안젤로니아에게 묻도록.
그 쯤 나는 도서실 대출 장부를 확인하고 있었다.
헤일리.. 선생님께서 무려 16일째 책을 연체했다는 내용의 종이가 꽂혀있더군.
참고로 책의 이름은 ‘더 나은 교육이란 무엇인가?’였다. 추가적으로 특이한 점은 오늘 선생님들이 900번대 서가의 책을 많이 빌렸더군. 또.. 학교 창립자의 자서전.. 몽중몽설, ‘악을 쫒아내는 여러 가지 방법’ 등이 장부에 적혀있었다.
몽중몽설이란 무엇을 말하는지 종잡을 수 없는말에 사용된다.
꿈속에서 꿈이야기를 한다는 뜻이지. ... 이때부터 의심을 했어야 했는데.(..)
이후 조명에서 열쇠를 찾았고 다시 보건실로 돌아가 찬장을 열어보려 했다.
그런데 그 전엔 눈에 띄지 않던 [침대 옆 탁상]이 눈에 들어오더군.
탁상 위에는 [꽃 몇송이]와 [드림캐쳐]가 있었는데.. 나는 아까 전 악을 막는 법과 드림캐쳐가 연관된다 생각하여 건들지 않는게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손수건이 있으니 괜찮을거라 생각했는지 에반이 드림캐쳐를 집어들더군.
그걸 집어들었을 땐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에반이 드림캐처를 헤일리 선생님 앞에다 가져놓으니.. 쓰러졌어.(쯧, 혀를 찹니다) 손수건이 도움이 되지 않았던건지 알 수 없지만 다들 수상한 물건을 조심하라는 교칙은 명심해 두는게 좋을거야.
꽃은 아스포델이였어. 누군가 선생님을 위해 가져다 놓은 것 같다고 했지만 아스포델은 병문안에는 맞지 않는 꽃이야. 나라마다 꽃말이 갈릴 수는 있지만 적어도 내가 알기로는 쾌유를 빌기 보다 사랑 또는 추모에 적합하다.(...)
꽃에는 특별한 점이 없었고 아까 찾은 열쇠로 찬장을 열었다.
헤일리 선생님의 상태 관찰일지가 있더군.
7시 경 보건실에 실려와 8시 경 여러차례 다양한 방법으로 깨워보려 햇으나 의식이 없다는 내용이였다. 비슷한 내용이 한시간 간격으로 적혀있었고.. 우리가 조사를 하기 2시간정도 전부터 기록이 없더군. (그쯤 보건선생님도 잠에 드신것 같다)
에반도 쓰러졌겠다 보건선생님을 깨우려 했는데, 헤일리 선생님이 의식을 되찾으셨다.
그렇게 조사는 끝났는데.. 의문이 드는군.
그 드림캐쳐.
정체는 모르겠지만 그걸 사용하고 에반이 쓰러졌으니 ‘물건을 건들였다’는 사실 자체 보단 ‘물건을 사용한 것’에서 문제가 생긴 것 같아. 어쩌면 헤일리 선생님 대신 에반이 꿈을 꾸게 된걸지도 모르지(..) 드림캐쳐를 챙겨왔어야 했는데.
아무튼 새로운 교칙이 발생한 것 같으니 다시 한 번 숙지해 두는게 좋을거야.
밤에는 둘 이상의 인원으로 돌아다닐 것. 학교의 못 보던 물건은 만지지 말 것... 이상 증세를 보이거든 보건실로 올 것... |